추석 극장가 흥행 대결이 치열하다. 영화 ‘안시성’이 승기를 잡은 가운데 ‘명당’과 ‘협상’이 그 뒤를 쫓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안시성’은 전날 관객 13만2945명(매출액 점유율 31.5%)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28만1144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 날일이었던 전날(27.7%)에 비해 점유율을 4% 가까이 끌어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안시성’은 5000명에 불과한 병력으로 당나라 20만 대군에 맞서 승리한 고구려 안시성 전투를 소재로 한 액션 블록버스터. 조인성이 주인공 양만춘 장군을 연기했고, 남주혁 배성우 엄태구 박병은 김설현 등 화려한 출연진이 가세했다.
2위 ‘명당’은 전날 관객 10만8832명(22%)을 들이며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누적 관객 수는 20만9884명을 기록했다. 전날(24.7%)에 비해 다소 점유율이 떨어지긴 했으나, 전 세대 관객들이 고루 흥미를 가질 만한 소재라는 점에서 반전의 여지는 있다.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유재명 문채원 이원근 등 쟁쟁한 배우들이 열연했다.
손예진 현빈 주연의 ‘협상’은 전날 6만7724명(16.9%·누적 관객 수 17만3323명)을 동원하며 4위에 랭크됐다. 3위 ‘더 넌’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한국영화 3파전이 예상됐던 추석 극장가에 복병으로 떠오른 공포물 ‘더 넌’은 전날 7만6111명(19.3%·17만8482명)을 추가했다.
이들 네 작품이 전체 점유율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서치’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루이스’ ‘물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