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 위원장, 확고한 비핵화 의지 거듭 확약… 경제발전 집중 희망”

입력 2018-09-20 19:10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대국민 보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 귀환 직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를 찾아 “저는 지난 3일간 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대화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다만 북미 간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하기 때문에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준다면 영변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은) 그 길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미사일 기지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전문가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용어는 결국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Verifiable, Irreversible) 폐기와 같은 뜻"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