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스포츠계 폭행 근절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20일 매니지먼트사 갤럭시아SM을 통해 “후배들을 위해 올바른 스포츠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회복에 중점을 둬 새로운 시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불과 20여일 앞둔 지난 1월 조 전 코치의 폭행을 견디지 못한 심석희가 진천선수촌을 이탈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조 전 코치는 올림픽을 앞두고 상습적으로 심석희를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조 전 코치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는 것으로 사태를 봉합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조 전 코치를 영구제명했다.
조 전 코치는 19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폭력 예방 교육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놓았는데도 피고인이 이를 몰랐다고 보기 어렵고, 상습적인 폭행이 이뤄진 점 등에 대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