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협하는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30세 이상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발생확률이 더 높아지는 자궁질환이다. 자궁근종과 함께 빈번하게 나타나는 자궁선근증은 비정상적인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벽에 파고 들어 커지는 증상이다.
두 질환 특성상 다른 장기로 전이를 일으키지 않아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정기적인 초음파 검진을 통해 경과를 지켜본다. 하지만 근종의 발병 위치나 사이즈에 따라 생리통, 부정출혈, 월경과다, 허리 통증의 증상이 발현될 수 있으며 자궁환경을 악화시켜 난임 및 불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자궁을 들어내거나 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상적인 자궁 조직이 손상되지 않으면서도 개복이나 절개가 없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하이푸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임신 및 출산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치료 후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강남역 레아산부인과 이경숙 대표원장은 “하이푸시술은 병변과 초음파 에너지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세포 단위로 꼼꼼하게 조사하는 방식이다. 자궁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근종과 선근증을 최대 90%까지 괴사시켜 증상 개선과 부피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후 6개월부터는 임신 계획이 가능해 미혼여성이나 가임기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전신마취와 절개를 하지 않아 수술적 치료에 비해 환자가 느끼는 신체적인, 심리적 부담이 적은 편이고 입원치료 없이 당일시술, 당일퇴원이 가능한 만큼 회복이 빠른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푸시술이 모든 자궁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며, 가장 먼저 치료가 가능한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환자의 자궁 건강 상태와 병변의 위치에 따라 치료가 달라 질 수 있으니 자궁질환이 있다면 MRI 정밀진단 후 정밀한 수술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하이푸시술은 초음파를 이용하여 인체에 무해하지만, 치료 시 발생하는 열 에너지로 인해 피부 및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임상경험이 전문의를 비롯해 좋은 장비, 치료 후 관리, 사후 검진 시스템 등이 잘 갖춘 병원에서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