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이승호, 엄청 좋지 않았어요?”

입력 2018-09-20 16:42 수정 2018-09-20 16:43
2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고척 스카이돔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장정석 감독=이현우 기자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 선발로 등판한 이승호를 칭찬했다.

장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KBO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이승호의 투구에 대해 평가했다.

이승호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과의 경기에 나서 4⅔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고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승호가 무너지지 않으면서 총력전을 펼칠 수 있었던 넥센은 결국 10회 연장 승부 끝 5대 4로 승리했다.

장 감독은 “이승호의 피칭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잘했죠. 좋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대 이상이었다. 이승호의 볼이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아직 풀타임을 경험하지 않은 선수다. 올 시즌 부상 없이만 가자고 했는데 몸 상태가 좋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했다. 또 “원래 최대 75개를 생각했는데 79개를 던졌다. 4개 정도 넘었다”며 “5이닝을 지켜주고 싶었던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칭찬은 멈추지 않았다. 장 감독은 “엄청 잘 던졌다. 최고의 피칭이었다.”며 “평소 이승호가 마운드 위에서 타자와 싸우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기 죽지 않고 씩씩하게 던져줬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날 선발 등판하는 안우진에 대해서는 “초반 분위기를 쉽게 내주지 않는 투구를 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동기 양창섭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그런 걸 의식하고 선발로 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본인들은 의식하지 않겠냐”고 추측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