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손아섭의 도전 계속된다” 3년 연속 전 경기 출장…첫 100타점

입력 2018-09-20 14:55 수정 2018-09-20 15:14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0)의 통산 타율이 1리 떨어졌다. 4744타수 1543안타로 3할2푼5리3모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36)도 조금 떨어졌다. 6231타수 2025안타로 3할2푼5리0모다. 3모 차이로 2위 자리는 지키고 있다. 물론 역대 1위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장효조로 3할3푼1리다.

손아섭의 통산 타율 하락은 최근 부진이 원인이다.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9안타로 타율 2할3푼7리에 그쳤다. 그러나 조금씩 회복하는 양상이다. 18일 LG전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9일 LG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쳤다. 홈런 1개를 포함해 볼넷 2개도 곁들였다. 1타점과 2득점을 올렸다. 손아섭과 함께 롯데도 2연승을 달리며 1승10패의 악몽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손아섭은 19일 경기에서 3년 연속 100득점을 기록했다.국민타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과 NC 다이논스 나성범에 이어 프로통산 3번째 3년 연속 100득점이었다.

손아섭은 2007년 2차 4라운드 29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뒤 한 번도 한 시즌에 100타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올해가 기회다. 현재 81타점이다. 남은 경기는 21게임이다. 쉽지는 않다. 그러나 ‘악바리’ 손아섭이기에 도전해볼만하다.

또 있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최다안타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30)이 165안타까지 치며 무서운 페이스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 손아섭과는 3개 차이다. 두산이 17경기, 롯데가 21경기로 잔여경기가 많다는 점도 손아섭의 역전에 무게를 둘 수 있는 요인이다.

그리고 그는 조용히 3년 연속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하고 있다.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19일 경기에서 홈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 입었던 옆구리도 완전하지 않다. 그래도 그는 경기를 뛴다.

롯데의 5강행은 쉽지 않다. 그래서 요즘 손아섭의 얼굴에서 웃음기를 찾을 수 없는 이유다.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롯데의 5강행도 손아섭의 100타점도, 전 경기 출장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