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의 ‘신스틸러’… 강경화 장관, 민족의 명산 하이힐 등정

입력 2018-09-20 14:33 수정 2018-09-20 15:01
문재인 대통령을 방북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0일 백두산 장군봉에서 천지로 이동하는 케이블카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수행원들이 백두산을 등반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7시27분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한 공군 2호기에 탑승했다. 백두산 인근 삼지연공항에 착륙한 시점은 오전 8시20분쯤. 김 위원장 내외는 삼지연공항에 먼저 도착해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기다렸다.

문 대통령·김 위원장 일행은 자동차로 백두산 장군봉까지 향했다. 장군봉을 걸어서 둘러본 뒤 오전 10시10분쯤 케이블카를 타고 10여분가량 올라가 천지에 도착했다. 걸음이 쉽지 않은 산길이지만, 두 정상 내외는 편안한 복장이 아닌 코트를 입고 구두를 신은 채 둘러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 장군봉에서 천지로 이동하는 케이블카에 탑승하기 위해 수행원들과 이동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일행으로 동행했다. 선글라스를 쓰고 은색 머리카락을 휘날린 강 장관의 멋스러운 모습은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강 장관은 높은 굽의 구두를 신었다. 백두산 등반이 예정에 없던 ‘깜짝 이벤트’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철오 기자,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