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예장합동 신임총회장 “변화 의지 따라 희망의 행보 시작하겠다”

입력 2018-09-20 14:27
이승희 예장합동 신임 총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열린 ‘총회장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제 우리 총회의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이 총회의 변화 의지를 따라 결실을 위한 희망 행보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승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신임 총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열린 ‘총회장 이·취임식’에서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제103회 총회현장에서 밝혔던 것처럼 총회 산하 모든 기관에 3S(Smile Speed Spirit) 운동을 시작해 하나가 되는 총회, 함께 희망을 이루는 총회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사에는 총회 임원과 산하기관장, 타 교단 주요 임원, 연합기관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해 예장합동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키워드는 ‘연합과 협력’이었다. 림형석 예장통합 신임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쇠퇴하는 어려운 때에 하나님께서 이승희 목사를 총회장으로 부르시고 세워주셨다고 믿는다”며 축하를 전했다. 이어 “부친 림인식 목사로부터 이어 받은 연합운동을 향한 DNA를 바탕으로 이 총회장과 함께 한국교회 영적 부흥을 이끌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 해 동안 민족의 동반자가 되는 한국교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성복 예장고신 총회장은 “총회장은 교회역사의 방향키를 잡은 인물”이라며 “예장합동이 한국장로교회의 장자 역할을 잘 해주길 바라고 교단 간 협력을 통해 하나님과 한국교회의 기대를 잘 감당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정이 전 총회장은 이 총회장의 이름을 3행시로 표현하며 격려사를 대신했다. 홍 전 총회장은 “이렇게 어려운 때에, 승전보를 울려 우리에게, 희소식을 전해주실 줄을 믿는다”고 소개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총회 임원과 기관장들은 예배 후 서울 동작구 총신대를 찾아 학교 정상화에 힘쓰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주기철 목사의 묘소가 있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제103회기의 공식 업무 돌입에 앞서 지난 회기 가장 큰 상처를 받았던 현장을 찾아 학생들을 위로하고 일사각오의 신앙으로 순교했던 주 목사의 묘소를 돌아보며 그 정신을 총회 운영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글·사진=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