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성가족부를 모두가 차별없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부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 후보자는 “우리 사회는 호주제 폐지, 양성평등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과 같은 법과 제도가 도입되면서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 차별과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별임금격차와 유리천장, 독박 육아 등 일터와 가정에서 남녀 차별이 여성 경력단절로 이어지고 있으며 미투 운동에서 비롯된 성희롱·성폭력 문제와 디지털 성범죄는 기존 법과 제도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한 여성의 삶에 관해서는 “스토킹과 데이트폭력과 같은 모든 여성폭력에 대응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로서 여성가족부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범죄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평등한 고용환경과 다양한 가족구성 인정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요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민간 부문 ‘고위관리직 여성비율 목표제’ 도입을 추진하고 기업 내 성차별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며 “한부모·다문화·미혼모부·1인가구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차별받지 않는 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매주 정기 수요시위가 이어지며 제기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생존해 계신 분이 단 28분에 불과하다.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며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의 산물인 화해·치유재단 처리 문제는 철저히 피해자 관점에서 하루 속히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어느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여성·가족·청소년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