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4신]기장, 성소수자 대상 목회 지침 연구한다

입력 2018-09-20 13:45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제103회 총회에서 성소수자 대상 목회 지침 마련을 위한 연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기장은 20일 경기노회와 교회와사회위원회가 헌의한 성소수자 연구위원회 구성 및 설치 건을 통과시켰다. 2015년 100회 총회 때 관련 헌의안이 나온 이후로 4년 만이다. 이전에는 계속 기각됐었다.

이날 정치부 이금만 부장은 “경기노회가 헌의안 성소수자 연구위원회 설치 건을 허락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고, 총대들은 “허락”으로 답했다. 반대는 나오지 않았다.

앞서 경기노회는 “기독교인이 성 소수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사회적으로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회와사회위원회 역시 “성소수자 문제는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며 “성소수자 교인이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목회적 대안 마련이 시급이 요청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전날 저녁 회무 때 논의하려 했던 해당 안건은 정족수 미달로 개회조차 못하면서 이날로 미뤄졌다. 기장은 전날 오후 일정을 전도 여행으로 계획했다.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4·3사건 70년 추모 예배를 드리고 그 이후 시간은 각 노회별로 움직였다.

총대들은 전도 여행을 떠나기 전 오후 9시까지였던 일정을 줄여 오후 7시에는 돌아와 회무를 진행하자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오후 7시 회무에는 정족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47명만 참석했다. 김충섭 총회장 역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연구위원회는 11명으로 남녀 목회자 각 2명, 평신도 대표 2명, 청년회 대표 1명, 신학자 2명,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