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수정이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해 사살된 퓨마 ‘뽀롱이’를 교육용으로 박제한다는 소식에 뿔났다.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임수정은 평소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수정은 20일 “박제라고요? 정말 너무합니다. 제발 이제 그만 자연으로 보내주세요”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러면서 #퓨마사살 #동물원폐지 #동물원에가지않기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해시태그는 단어나 여백이 없는 구절 앞에 해시기호(#)를 붙이는 표기법이다.
앞서 국립중앙과학관이 지난 19일 퓨마 사체 기증을 대전도시공사 측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제멸종위기종 2등급인 퓨마를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교육용 박제로 만들어 전시할 계획이라는 내용이었다.
퓨마를 사살한 데에 분노한 네티즌이 많았던 터라 여론은 다시 들끓었다. 애초 사육사의 관리 소홀로 퓨마가 탈출했고, 생포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 사살됐는데 교육용 박제까지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전도시공사는 이에 보도자료를 내고 “국립중앙과학관 직원의 문의가 있었지만 불가하다는 답변을 이미 보냈다”며 “사체 처리는 환경부 신고 등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임수정은 지난 4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시작했고, 지금은 건강상 이유와 신념 때문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3년 전부터 유제품, 달걀 등도 먹지 않는 비건(완전 채식) 생활을 해오고 있다.
자연스레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고 한다. 임수정은 “최근에는 길고양이들 밥을 주고 있다”면서 “채식을 하면서 환경과 유기 동물 복지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