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내외 역사적 백두산 등반… 최고봉 장군봉 거쳐 천지 산책

입력 2018-09-20 11:36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방문 마지막 날인 오는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을 방문 한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한 19일 김동준 프리랜서는 지난해 6월 11일 정오께 중국 장백산 서파 경로로 백두산 정상에 도착하여 눈과 안개가 덮인 천지의 웅장한 모습과 아름다운 자태를 촬영한 사진을 뉴시스에 제공했다. 김동준 프리랜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20일 오전 10시20분쯤 백두산 장군봉을 거쳐 천지에 도착해 산책에 나섰다.

남북 정상 내외는 이날 오전 8시20분쯤 양강도 삼지연군에 위치한 삼지연공항에 도착해 백두산 트레킹 일정을 시작했다. 두 정상 내외는 삼지연공항에 도착한 후 자동차를 타고 백두산 최고봉 장군봉에 올랐다. 이후 오전 10시10분쯤 케이블카를 타고 10분 만에 천지에 도착했다.

앞서 문 대통령 내외는 백두산을 오르기 위해 이날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를 출발해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오전 7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공군 2호기에 올라 삼지연공항으로 이동했다. 오전 8시20분쯤 삼지연공항에 내린 문 대통령 내외는 먼저 도착한 김 위원장 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평양 만수대창작사를 찾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삼지연공항에서도 의장대와 군악대, 북한 주민들이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영행사가 종료된 오전 8시30분께 준비된 차편을 타고 백두산으로 출발했다.

두 정상은 백두산 중턱에서 궤도 차량을 타고 장군봉 정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1989년에 백두다리에 궤도식 차량길을 건설해 산봉우리까지 오르는 도로를 만들었다.

이번 등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공동취재단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