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목숨 앗아간 세일전자 화재, 경비원이 경보기 꺼

입력 2018-09-20 10:11 수정 2018-09-20 10:44
뉴시스

9명이 희생된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에서 경비원이 화재 경보기를 고의로 끈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인천 논현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경비업체 소속 경비원 A씨(57)와 세일전자 안전담당자 B씨(31)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경보기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평소처럼 복합수신기를 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오후 3시43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4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었다.

경찰은 민간 소방시설관리 업체 대표 C씨(49)와 직원 D씨(28)도 입건해 세일전자 건물 4층의 소방설비 점검 부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 따르면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는 신호는 정상적으로 전송됐으나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선우 인턴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