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픽셀화… CG같은 북한공연 카드섹션(영상)

입력 2018-09-20 10:09 수정 2019-08-29 17:27


컴퓨터그래픽은 작은 점으로 설명되는 픽셀로 이뤄져 있다. 수많은 픽셀이 모여 우리 눈에 보이는 화상 정보가 나타난다. 19일 저녁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공연은 픽셀의 대향연이었다. 인간을 픽셀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북한의 카드 섹션 공연을 직접 확인해 보자.


그림과 글씨가 일사불란하게 한순간에 바뀌는 것은 기본이다. 명암이나 글씨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카드섹션으로 형상화된 속 아이들이 눈을 깜박거리고, 현수막을 펼쳐놓은 듯한 글씨는 스위치를 켜고 끄듯 나타나고 사라진다.



이날 능라도 5·1경기장 한쪽 관객석을 꽉 채운 카드섹션에는 1만 7500여명의 평양시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리설주 여사는 이날 저녁 능라도 5·1경기장에서 1시간 20분간 진행된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함께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문재인 대통령 평양방문에 맞춰 특별히 준비된 행사다. 반미 구호는 사라지고, ‘평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기차’ 등 최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반영하는 내용이 시선을 끌었다.

이날 능라도 5.1 경기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회장 등 남측 특별수행원을 포함해 남·북한 15만 명의 관중이 자리했다. 서울의 잠실 경기장의 수용 인원보다 5만 명이 많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평양공동영상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