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5위 LG 트윈스를 격파하며 가을 야구의 불씨를 되살렸다. 반면 최근 4연승을 달리며 5위 자리를 탐내던 KIA 타이거즈는 7위 삼성 라이온즈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그러면서 가을 야구 커트라인인 5강에 들기 위한 4팀의 전쟁은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현재 LG는 130게임을 치러 63승 1무 66패 승률 0.488을 기록하고 있다. 5할 문턱에 있던 LG의 승패 마진은 -3이 됐다. 6위 KIA는 123게임 동안 59승 64패, 승률 0.480이 됐다. 승패마진은 -5다. 7위 삼성은 19일 극적인 승리로 130게임째를 마치며 60승3무 67패가 됐다. 승률은 0.472가 됐다. 승패 마진을 -7로 줄였다. 8위 롯데는 아직 갈길이 먼 건 사실이다. 123게임을 소화해 54승 2무 67패로 승률 0.446을 기록중이다.
5위 LG와 6위 KIA의 경기차는 1게임이다. 또 KIA와 7위 삼성과는 또 1게임차다. 삼성과 8위 롯데와는 3게임차가 나고 있다. 5위 LG와 롯데의 간격은 5게임차다.
현재 잔여 경기는 LG 14게임, KIA 21게임, 삼성 14게임, 롯데 21게임이다. 현재 분위기로선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가을 야구를 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가을 야구 안정권에 들려면 5할은 맞춰놓고 다른 팀의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
LG가 5할 승률을 맞추기 위해서는 남은 14게임에서 9승5패를 기록해야 한다. 72승 1무 71패가 된다. 0.643의 승률이 필요해졌다. 롯데에 연패한 타격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KIA는 남은 21게임에서 13승8패를 거둬야 딱 5할이 된다. 72승72패다. 승률 0.619가 필요하다. 어찌보면 잔여 경기수가 많아 LG보다 유리한 입장인 셈이다. 삼성은 14게임 가운데 11승3패를 거두면 71승3무 70패가 돼 승률 0.504로 5할을 넘게 된다. 0.786의 높은 승률이 요구된다.
롯데는 물론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남은 21게임에서 17승4패를 달성하면 71승 2무 71패가 돼 5할에 도달하게 된다.0.810의 승률이 필요하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런 만큼 순위 싸움은 모든 팀이 144게임을 치를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