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원 버스 일부 파업… 시민들 출근길 불편

입력 2018-09-20 09:12
차고지에 서 있는 경기도 지역버스들. 뉴시스

파업을 예고했던 수원 용남고속 노조가 회사 측과 밤샘 협상이 결렬되면서 20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경기 수원권을 운행하는 용남고속과 수원여객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이다 지난 14일 동시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수원여객 노조는 지난 19일 오후 회사 측과 협상을 타결한 뒤 파업을 철회했다. 반면 용남고속 노사는 지난 19일부터 협상을 벌여 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예고대로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용남고속 노조 측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월 만근일(매월 기본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일수)을 12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시외·공항버스의 경우 만근일이 줄어들 경우 운영이 어렵다고 맞서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남고속 노조는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0∼21일 이틀간 1차 파업을 한 뒤 추석 명절이 끝나는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는 두 버스회사의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투입, 택시 부제 일시해제, 국철·지하철 임시열차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경기도는 “수원시 노선버스 일부 파업으로 대체 교통수단 이용 등 협조와 이해를 당부드린다. 대체 노선은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 수원시 홈페이지를 참조 부탁드린다”고 시민들에게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