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협상 곧바로 할 준비…다음 주 리용호 만난다”

입력 2018-09-20 08:13 수정 2018-09-20 10:07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19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하면서 북미 간 협상을 즉시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조치 차원에서 이미 발표했던 대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미국과 국제적 사찰단의 참관 속에서 영구 폐기하는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고도 했다.

“이 같은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북미 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아침 카운터 파트인 리용호 외무상을 다음 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 리 외무상과 나는 이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날 것을 북한 대표자들에게 요청했다”고 한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비핵화 과정은 북미 관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