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재환(30)의 홈런 페이스가 엄청나다.
김재환은 1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고척 원정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두산이 0-2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풀카운트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틀 연속 홈런포다. 시즌 42호 홈런으로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32)과 홈런 간격을 다시 2개차로 벌렸다.
또 이 홈런으로 지난 1998년 타이론 우즈가 기록한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홈런(42개)와 타이 기록을 이뤘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김재환의 홈런 속도는 눈부실 정도다. 14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1.56게임당 홈런 1개를 생산해낸 페이스다.
두산은 이날 경기로 127게임을 소화하게 된다. 17게임이 남았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홈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0개 정도의 홈런 추가가 가능하다. 50홈런 달성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모두가 알듯이 2003년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생산해낸 56홈런이다. 2위 또한 이승엽이 1999년 54홈런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해도 넘기가 힘들다.
3위는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심정수와 박병호가 2015년 기록한 53개다. 5위는 박병호가 2014년 기록한 52개다. 이승엽을 넘기에 앞서 박병호의 기록에는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수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