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꼴찌로 떨어진 건 지난 12일이다. 그날 KT는 SK 와이번스에게 3-8로 패했고,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에게 끝내기 승리를 따내며 순위를 맞바꾸었다. 그리고 KT가 3연패를 당하면서 4년 연속 꼴찌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16일부터 상황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 KT가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꺾더니 18일에도 SK 와이번스를 9-5로 이겼다. 2연승이다. 조금씩 KT가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KT는 126게임을 소화해 52승 2무 72패, 승률 0.419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9위 NC는 128게임을 치러 55승1무 72패로 승률 0.433을 올리고 있다. 양 팀간의 간격은 1.5게임 차에 불과하다.122게임을 치른 롯데 자이언츠는 53승 2무 67패로 승률 0.442를 기록하고 있다. KT와는 3게임 차이다.
KT는 18게임, NC 16게임, 롯데는 22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KT가 남은 경기에서 6할 정도를 기록한다면 11승을 얻을 수 있다. 63승 2무 79패로 승률은 0.443이 된다. 이에 반해 롯데와 NC가 많이 노력해서 5할 승률 정도를 거둔다면 각각 롯데는 11승 11패, NC는 8승8패를 거두게 된다.
이를 추가하면 롯데는 64승 2무 78패로 승률 0.451이 된다. 반면 NC는 63승 1무 80패가 돼 승률은 0.441이 된다. 꼴찌는 NC의 몫이 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3팀간의 맞대결 등 상당한 변수가 남아 있다. 연패에 빠지면 상황은 언제나 돌변 가능하다. 그러기에 아직 2018년 꼴찌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들만의 리그이긴 하지만, 꼴찌를 면하기 위한 그들만의 치열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