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서 고개숙인 남자 3인방” 김하성·강민호·황재균 2할5푼 ‘↓’

입력 2018-09-19 15:53

득점권 찬스가 오면 어떤 타자들은 긴장하게 되고, 어떤 타자들은 그 상황을 즐기기도 한다. 경험과 배짱이 필요한 순간이다.

그런데 득점권 상황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대표적 선수는 누구일까. 득점권 상황에서 100타수 이상을 들어선 선수를 추려본 결과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득점권 상황에서 143타수 33타수를 쳐서 2할3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7개나 때려냈지만 반대로 삼진은 25개나 당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이 2할9푼9리임을 감안하면 6푼8리나 차이가 난다.

다음으로 낮은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다. 110타수 26안타로 2할3푼6리다. 홈런 6개에 삼진은 무려 33개나 기록했다. 물론 시즌 타율 2할7푼2리보다 못하다.

KT 위즈 황재균이 최저 득점권 타율 3위라는 점도 다소 의아하다. 132타수 32안타 2할4푼2리다. 홈런은 4개이면서 삼진은 30차례 당했다. 다음으로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가 2할4푼4리로 득점권 상황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반대로 득점권 상황에서 가장 강한 타자는 LG 트윈스 김현수다. 117타수 49안타로 타율 4할1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4번 타자 안치홍도 121타수 49안타로 4할5리로 4할을 넘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시즌 타율보다 5푼 가까이 높은 득점권 타율을 올리고 있다. KIA 김주찬 3할8푼, 삼성 다린 러프 3할7푼4리를 기록하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