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스티커 떼라”… 이번엔 남양주 아파트 경비실서 난동

입력 2018-09-19 15:40 수정 2018-09-19 17:31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경기 남양주시 아파트 단지에서 한 남성이 “주차위반 스티커를 떼달라”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일어났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현장에 있던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주민들을 위한 인터넷 카페에 일지를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글을 접한 한 익명의 주민은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구 지방자치단체 X장의 아파트 주차스티커 난동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일지를 캡처해 올렸다.

글에 따르면 A씨는 18일 오전 주차위반 스티커가 본인 차에 붙어있는 것을 보고 정문 출입로에 차를 세워놓고 스티커를 떼라고 난동을 부렸다. A씨는 경비실에 들어가 쌍욕을 하며 물건들을 죄다 부술 기세였다고 한다. 아파트 보안팀에서 논란을 키우지 않으려고 스티커를 떼어주자, A씨는 해당 스티커를 경비실에 붙이고 달아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글쓴이는 “(A씨는) 과거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냈고 정치유세도 했었다”며 “저희는 대통령이 오셔도 (주차규정을) 위반하면 (스티커를) 붙인다”고 밝혔다. 이어 “절대 위반하지 않은 차에는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는다”며 “잘못을 했으면 부끄럽게 생각해야지 어찌 저런 몹쓸 횡포를 하냐”고 덧붙였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관련 사건이 어제 일어난 것은 맞다”면서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