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승 투수가 전무했던 미국 메이저리그는 올해 첫 20승 투수가 나왔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 블레이크 스넬이 그 주인공이다. 스넬은 19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0승을 거뒀다.
올 시즌 KBO리그에선 아직 20승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근접해 있는 투수가 있다.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30)다.
27게임에 나와 18승 3패를 거뒀다. 승률이 무려 8할5푼7리에 달한다. 사실상 10번 나오면 9번은 승리를 따낸다는 말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가 16회나 되니 그럴만도 하다.
두산의 잔여 경기는 18경기다. 3~4차례 정도 추가 등판이 가능하다. 후랭코프의 승률을 고려하면 20승이 충분히 가능하다. 만약 4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가져간다면 2007년 리오스(두산)와 KT 위즈 소속인 니퍼트가 2015년 기록한 22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외국인 투수 최다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엔 KIA 타이거즈 원투펀치인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나란히 20승을 올린 바 있다.
참고로 한 시즌 최다승은 삼미 슈퍼스타즈의 장명부가 1983년 기록한 30승이다. 5인 로테이션이 철저히 지켜지고 분업화가 이뤄진 요즘으로는 절대 넘을 수 없는 기록이다. 2위는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이 기록한 27승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