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아시안게임 독됐나(?)” 12게임 타율 2할8리, 홈런 0개

입력 2018-09-19 14:21

타격 천재 이정후(20)의 부진이 예상외로 길어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지난 4일 SK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뒤 침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두산전 5타수 1안타, 16일 롯데전 4타수 무안타다. 이정후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12경기에서 53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2할8리의 타율이다. 5득점 8타점이다, 2루타는 고작 1개에 그쳤고, 홈런은 아예 하나도 없다, 대신 삼진은 9개나 당했다.

이정후의 트레이드 마크인 멀티 안타 경기는 지난 4일 3안타, 지난 12일 2안타 등 12게임 중 2경기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3할8푼대에서 고공 행진하던 시즌 타율은 3할5푼6리까지 떨어졌다.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는 LG 트윈스 김현수의 3할6푼2리보다 8리나 차이가 난다.

현재로선 아시안게임 참가에 따른 체력적인 문제로 넥센 측은 보고 있다. 여기에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활약한 만큼 잘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욕심이 앞서 있는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교타자다. 타격 사이클은 조만간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 팀 사정도 그리 좋지 않다. 이정후가 살아야 넥센이 치고 올라 갈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