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3당 대표가 북측 최고인민회의 관계자 면담에 불참한 것을 두고 “부위원장이 주관한다고 일방적으로 면담을 무산시키는 건 무슨 경우냐”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애초에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 것임에도 자발적으로 수행하지 않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 비대위가 국민주도 성장에 대해 토론하자고 했는데 이 대표가 ‘격이 안 맞는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었다. 청와대에 이어 집권당도 독단과 독선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격에 맞지 않는 평양방북은 왜 했느냐”며 “격을 따지려면 이 대표나 제대로 따져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를 비롯한 여야 3당 대표는 18일 오후 예정됐던 북측 최고인민회의 관계자들과의 면담에 불참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1시간여 가량 기다리다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자리를 떴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재진에게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3당 대표가 외교적 결례를 저질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겨냥해 “약속이라곤 하나 있는데, 몰랐을 리 없다”며 “북한이었으면 숙청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