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TV프로그램 선호도 1위” 2위는 ‘나 혼자 산다’

입력 2018-09-19 11:02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tvN 주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선호도 6.8%로 1위를 차지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태양의 후예>(2016년 3월 2위, 12.3%),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2017년 1월 1위, 12.6%)를 만든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세 번째 화제작이다. 1900년대 초 대한제국 시절 의병들의 항일투쟁사를 그린 드라마로, 방영 초기 캐스팅 논란과 역사 왜곡 지적도 있었으나 회를 거듭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낮에는 명문가 '애기씨'지만 밤에는 저격수로 의병 활동을 하는 '고애신'(김태리), 노비에서 미군이 된 '유진 초이'(이병헌), '김희성'(변요한), '쿠도 히나'(김민정), '구동매'(유연석) 등 제각각의 시대적 아픔을 지닌 주조연 인물들이 매력을 더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금요일 밤 MBC 싱글라이프 예능 <나 혼자 산다>(4.5%)다. 2013년 3월 시작한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현무, 기안84,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헨리 등 고정 출연진 외 매회 다른 게스트가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서는 작년 8월 15위로 순위권 첫 진입한 이래 연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지난 4월 종영한 <무한도전>의 뒤를 잇는 MBC 간판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연속 1위였으나, 8~9월은 2위로 물러났고 선호도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1위를 기록한 KBS2 주말극 <같이 살래요>(4.1%)가 9월 9일 종영 후 조사에서도 3위에 올라 여운을 남겼다. KBS1 일일극 <내일도 맑음>(2.4%)은 5위로 지난달보다 한 단계 상승했고 tvN 수목극 <아는 와이프>(2.0%)는 9위로 신규 진입했다.

<아는 형님>(JTBC, 2.9%)이 4위, <런닝맨>(SBS, 2.5%)이 6위,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JTBC)과 '대자연 속 힐링 여정을 담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는 <나는 자연인이다>(MBN)(이상 2.3%)가 공동 7위,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채널A, 1.8%)가 10위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집전화 RDD 15% 포함)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7,143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