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논란 해결? 여야 3당 대표, 결국 김영남과 면담

입력 2018-09-19 10:52 수정 2018-09-19 11:04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YTN 영상 캡처


이른바 ‘노쇼’(No show) 논란을 일으켰던 여야 3당 대표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한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리 측 정당 대표는 오전 10시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면담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전날 오후 3시30분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을 면담키로 했지만 면담장소인 만수대의사당에 나타나지 않아 ‘노쇼’ 논란이 일었다.

파장이 확산되자 대표들은 “착오가 있었다”며 “일정을 조정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면담 취소에 일각에서는 대표들이 김 상임위원장이 나오지 않는 점을 들어 ‘격’을 문제삼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국회의장에 해당되며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이다.

이 대표는 방북 전날인 17일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제가 가는 건 김영남 위원장과 같은 분들을 만나서 비핵화 문제를 가지고 심도 있는 대화를 하려는 목적”이라며 “남북간 국회 회담을 할 수 있을지 의사를 타진하겠다. 최고인민회의와 우리 국회가 성격이 좀 다르지만 형식상은 카운터파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측 인사들은 전날 예정시간을 30분 넘겨서도 우리측 정당 대표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이런 경우가 어디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