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에 한복이 떴다!” 샌드라 오 어머니, 에미상 시상식 참석

입력 2018-09-19 10:05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샌드라 오의 어머니 오영남씨가 한복을 입고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에 큰 관심을 모았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BBC는 시상식에서의 스타는 샌드라 오의 어머니라고 평했고, 미국 대중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영남씨와의 인터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계 프로듀서인 앨버트 김은 트위터를 통해 “에미에 한복이 떴다! K팝은 잊으라”며 “(시상식에 등장한 한복은) 한국인들이 미국에 공식적으로 착륙했다는 표시”라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인 미셸 리 역시 트위터를 통해 “한국인 어머니가 미국의 시상식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이 모든 장면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오영남씨는 인터뷰 중 “내 딸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샌드라 오의 볼에 뽀뽀를 하기도 했다.

샌드라 오는 BBC 아메리카 드라마 ‘킬링 이브’에서 사이코 킬러를 쫓는 영국 정보부 M15 첩보원 이브 역할로 올해 에미상 여우주연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계 여성 배우가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른 것은 처음이다.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미국 대중문화매체가 사회 소수자에까지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는 상징으로 해석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