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5강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인 KIA 타이거즈의 무서운 뒷심이 5강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반면 상승세를 탔던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히며 KIA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8-3으로 대파했다. 무려 4경기 연속 역전승이다. 이날은 타선의 힘이었다. 안치홍과 박준태가 만루홈런을, 최형우가 투런포를 날리는 등 장단 16안타를 때려냈다.
반면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롯데에 1-4로 패했다.
LG는 129게임을 치러 63승 1무 65패가 됐다. 승패마진이 -2로 늘어났다. KIA는 122게임을 소화해 59승 63패를 기록하게 됐다. 승패 마진은 -4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129게임을 치러 59승 3무 67패가 됐다. -8의 승패마진이다. 삼성은 5위 LG와는 3게임차, 6위 KIA와는 2게임차가 됐다.
우선 LG는 15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승패마진을 0으로 만들려면 9승6패를 거둬야 72승1무 71패가 된다. 8승7패를 기록하면 71승 1무 72패로 승패마진이 -1이 돼 5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KIA의 잔여 경기는 22게임으로 5강 경쟁팀 가운데 가장 많다. 5할 승률을 웃돌려면 13승9패면 72승 72패가 돼 승패마진이 사라진다.
삼성은 15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5할 승률을 맞추려면 12승3패를 거둬야 한다. 그러면 71승3무 70패가 된다. 만약 11승4패가 되면 70승 3무 71패가 돼 5할을 밑돌게 된다. 삼성의 이날 패배로 5강행이 상당히 힘들어진 것이다.
이런 탓에 5강 안정권에 들려면 LG는 9승, KIA는 13승, 삼성 12승이 필요한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