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800만원 27세 외야수’ 박준태, 생애 첫 만루홈런

입력 2018-09-18 21:46 수정 2018-09-18 21:52

KIA 타이거즈가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만루홈런 두 방을 폭발시켰다.

안치홍(28)은 1-1로 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상대로 좌중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통산 네 번째 만루포로 안치홍은 이 홈런으로 역대 2루수 세 번째 100타점 고지를 돌파했다.

이번에는 허리통증으로 교체된 최형우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박준태(27)가 생애 첫 만루홈런을 날렸다. 11-3으로 리드한 7회초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준태는 삼성 투수 이승현이 던진 3구째를 받아쳐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때려냈다. 박준태 개인으로는 2014년 입단 후 149경기, 200타수 만에 때려낸 첫 만루홈런이다

박준태는 인하대를 졸업한 뒤 2014년 2차 6라운드 61순위로 입단했다. 계약금을 6000만원이었다. 2014년 42타수 6안타, 타율 0.262을 기록한 데 이어 2015년에도 66타수 15안타, 타율 0.167를 기록했다. 잠시 ‘레이저빔 송구’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시즌을 마친 뒤 경찰야구단에 입대했다. 지난해 제대했다. 올해도 아직까지 뚜렷한 존재감은 없었지만 출전 기회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65게임에 출전해 114타수 91안타, 타율 타율 0.220을 기록 중이다. 올해 연봉은 3800만원에 불과하다. 연봉 보다는 정교한 타자로 거듭나기 위해 매일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