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3시쯤 인천 옹진군 연평도 평화공원의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위령탑’ 앞에서는 옹진문화원에서 이곳을 찾은 일행 20여명이 전사자들을 향해 묵념을 하고 있었다.
KBS 취재팀은 평화공원의 전사자들의 사연이 담긴 현장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2010년 11월 23일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 등 4명이 숨진 연평도 포격의 상처가 8년만에 아물고 있었다. 6.25 이후 최초로 민간에 떨어진 포탄에도 불구하고 주민 희생자는 1명도 나오지 않은 이 사건 당시 불탔던 야산에서는 과실수에서 매실을 딸 수 있을 정도로 산림도 우거져 있었다.
옹진문화원 공연단 일행은 이날 연평안보수련원에 여장을 풀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부대 장교로 부터 연평도 일대의 안보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구리동해변, 가래칠기해변 등의 관광지도 둘러보며 남북 정상의 평양회담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안보현장 견학은 평화공원, 북한의 연평도 포격당시 장렬히 산화한 고 서정우 하사의 모표가 박힌 소나무 보존지, 망향전망대 등에서 진행됐다. 안보둘레길도 조성돼 2~4시간 정도 걷기도 가능했다.
옹진군문화원 공연단 일행은 “(북한이)너무 가까워 마음이 아프다”고 입을 모았다.
안보관광은 20명 이상의 단체가 신청할 경우 1인당 하루 4만1000원정도의 비용으로 숙식을 포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소연평도에서는 여객선에 100개 이상의 꽃게 상자를 싣을 정도로 꽃게 풍년을 체감할 수 있는 현장도 살펴볼 수 있었다.
연평도의 한 주민은 “포격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됐다”며 “인천으로 피난을 다녀온뒤 연평도로 다시 들어와 가장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연평도에서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옹진문화원이 주최하는 제2회 서해5도를 찾아가는 문화활동 ‘서도좌창과 옹진소리’ 공연은 19일 오전 9시 연평초등학교 학생을 비롯한 전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1호 대피소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연평도=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