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차 회담 후 삼지연악단 공연 관람… 현송월 만날까

입력 2018-09-18 18:25 수정 2018-09-18 18:37
국민일보 DB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방남해 공연했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재회한다. 악단을 이끄는 현송월 단장과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들은 평양시 춘구 역전 대동강변 평양 대극장에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다”고 밝혔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1차 공식회담이 끝난 18일 저녁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공연한다.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정권 수립일 70주년을 맞아 공개한 집단체조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관람한 집단체조 ‘아리랑’에 이은 새 공연이다. 그러나 현지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의 일정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관람 일정이 확실하진 않다.

만약 문 대통령이 공연을 관람한다면 어떤 북측 인사와 동반 관람할지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공연을 함께 본다면 남북 정상 간 친밀도를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지난 3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해 서울과 강릉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쳤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특사로 방남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과 함께 서울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현송월 단장은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2018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공연-봄이 온다’ 무대를 지휘했다. 이어 개최된 4·27 남북정상회담 때도 만찬에 동석했었다. 당시 현송월 단장은 남측 참석자인 가수 조용필, 윤도현 등에게 가벼운 농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현송월 단장의 남측 예술인과의 합동 공연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방남 공연에서는 소녀시대 멤버 서현과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했었다. 이번에는 남측 특별수행원으로 가수 지코, 에일리, 알리와 작곡가 김형석씨가 평양을 찾았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