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던 40대 남성이 실종 하루 만에 발견됐다.
18일 전남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 함평군 한 교회에서 A씨(45)를 발견했다.
A씨 아내는 전날 오후 2시47분쯤 "남편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전화를 했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색에 나서자 A씨는 숨어있던 교회 내 전화를 이용해 아내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A씨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9살 난 의붓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A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돌아온 아내와 다툰 뒤 집을 나갔다.
경찰은 두 달 전 A씨 의붓아들의 등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교사의 신고를 받고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었다.
A씨는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훈육 차원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괴로워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의붓아들을 아동보호기관과 연계해 보호하는 한편, A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함평=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함평서 의붓아들 학대 혐의로 조사 받던 40대 실종 하루 만에 발견
입력 2018-09-18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