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퉁, 장웨이, 게이치로…’ 한중일 대형 작가들 모인다

입력 2018-09-18 16:56 수정 2018-09-18 18:09
쑤퉁. 동아시아문학포럼 조직위 제공

동아시아 미래와 평화 비전을 모색하는 제4회 ‘2018 한중일 동아시아문학포럼’이 다음 달 17~18일 서울에서 열린다.

장웨이. 동아시아문학포럼 조직위 제공


최원식 한중일 동아시아문학포럼 조직위원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중일 3국의 작가들이 문학 안에서 우애의 싹을 키워왔기 때문에 여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올해 주제를 ‘마음의 연대’로 정한 것도 3국의 역사 문제와 갈등을 이런 교류의 장을 통해 해소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톄닝. 동아시아문학포럼 조직위 제공


올해 주제는 ‘21세기 동아시아문학, 마음의 연대 : 전통, 차이, 미래 그리고 독자’다. 2006년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한 김우창-오에 겐바부로 공개좌담에서 필요성이 제기돼 추진됐다. 첫 포럼은 2008년 서울에서 열렸고 2010년 일본 기타큐슈,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3국이 격년으로 순회 주최한다는 원칙에 따라 올해는 서울에서 다시 개최된다.

게이치로. 동아시아문학포럼 조직위 제공


이번 포럼의 큰 특징은 한중일 주요 참석자들의 세대교체가 일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 작가의 명단은 30~40대 젊은 작가가 포진했다. 악의와 내면의 어둠을 형상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나카무라 후미노리(41), 기억과 땅의 역사로 작품 활동하는 시바사키 도모카(45), ‘얼굴 없는 나체들’로 유명한 히라노 게이치로(43) 등 10명이 방한한다.

후미노리. 동아시아문학포럼 조직위 제공


중국에서는 자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이 대거 온다. 루쉰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톄닝(61), 영화 ‘홍등’의 원작을 쓴 소설가 쑤퉁(55), ‘오래된 배’ 등을 쓴 소설가 장웨이 등 9명이 내한한다. 한국은 소설가 김금희와 장강명, 비평가 최원식 방현석, 시인 심보선 진은영 등 1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도모카. 동아시아문학포럼 조직위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대산문화재단이 주관하고 한중일 동아시아문학포럼 조직위원회가 주최한다. 공식 행사는 다음 달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교보컨벤션홀에서 열린다. 3국 문인의 교류의 자리인 ‘문학의 밤’은 17일 저녁 KT스퀘어 드림홀에서 개최된다. 20일에는 인천에서 문화답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ealf.kr)로 하면 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