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제주해녀축제’ 21일 개막

입력 2018-09-18 16:28
지난해 열린 '제주해녀축제' 개막식 모습(제주도 제공 )

‘어머니 숨비소리, 세계인 가슴속에’를 주제로 한 ‘제11회 제주해녀축제’가 오는 21~22일 양일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고 나오는 동안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내쉬는 소리를 말한다.

‘제주해녀축제’는 해녀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녀박물관의 장소적 특징을 살린 차별화 된 축제로 이번 해녀축제는 ‘해녀의 날’ 지정 이후 처음 열리는 축제다.

제주도는 지난해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제주 해녀의 날’로 지정하고 해녀축제를 이날 맞춰 열기로 정했다.

축제 첫날에는 관광객을 위한 소라·광어·고등어 맨손잡기, 1일 해녀학교 교육 등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가수 ‘바다’가 출연하는 여성 디바 ‘갈라뮤지컬’과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오전 10시30분 ‘해녀문화 마당극’을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제1회 해녀의 날’ 기념식과 제주해녀 항일운동 3인(김옥련, 부춘화, 부덕량)에 대한 흉상 제막식이 진행된다. 제주도내 어촌계 소속 해녀로 구성된 ‘해녀 문화공연팀’이 꾸미는 특별 노래공연도 볼 수 있다.

또 축제 관람객들이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높일 수 있도록 제주시 구좌읍에서 촬영한 영화 ‘계춘할망’이 무료로 상영된다.

이밖에 각 수협들이 지역 대표 수산물을 경매·판매한 후 수익금을 기부하는 ‘수산물 경매·판매’, 해녀들의 노래 솜씨를 뽐내는 ‘해녀불턱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20일에는 축제 개회식 및 전야제 행사로 전국에서 모인 출향 해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11회 제주해녀축제 기념 전국해녀 교류행사’도 마련된다.

도 관계자는 “무대 및 부대행사, 이벤트, 퍼포먼스 등 일체의 축제 관련 프로그램들을 주체적이고 독창적으로 준비했다”며 “제주해녀의 문화·역사가 살아 숨쉬는 대표적 해양문화축제에서 나아가 세계인이 함께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