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부탁해!” 홈런 아홉수 5인방…정의윤·정근우,4년 연속 위태

입력 2018-09-18 16:24 수정 2018-09-18 17:12

SK 와이번스 우타 거포 정의윤(32)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다소 이색적인 FA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계약금 5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2억원 등 4년 총액 29억원이었다. 옵션이 12억원이나 잡힌 다소 독특한 계약이다. 옵션 내용이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다.

정의윤은 2005년 LG에 입단해 거포 자원으로 주목받았으나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5년 7월 SK로 옮기면서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2016년 144경기 모두에 출전해 타율 3할1푼1리 27홈런 100타점을 올리며 팀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112경기 타율 3할2푼1리 홈런15개 45타점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적 후 3년 동안 성적은 315경기 타율 3할1푼9리 56홈런 189타점이다.

올 시즌은 부진하다. 62게임에 출전해 183타수 47안타 타율 0.257로 떨어져 있다. 특히 거포라는 별명이 걸맞지 않게 홈런이 9개뿐이다. 2015년 14개, 2016년 27개, 2017년 15개로 3년 연속 이어져오던 두자릿수 홈런이 끊어질 판이다, 물론 경기가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본인으로선 답답할 노릇이다. 혹시 옵션에 홈런 조항이 있는지 궁금할 정도다. 통산 홈런도 96개로 4개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화 이글스 정근우(36)도 홈런 9개에 멈춰서 있다. 역시 2015년부터 이어져오던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이밖에 두산 베어스 허경민, NC 다이노스 노진혁,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도 9수에 걸려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