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28일부터 6일까지 전국 전통시장(37곳)과 대형마트(37)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벌인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7만원 저렴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3만3164원이었고 대형마트는 31만252원이었다. 전통시장이 6만6638원(21.5%) 저렴한 셈이다.
닭고기·고사리 등 전체 27개 조사품목 중 23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우위를 보였다. 특히 채소(43.8%)와 육류(23.0%), 수산물(20.7%) 등의 가격차이가 컸다.
추석 제수용품 중 가격비중이 높은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전통시장의 쇠고기 평균 가격은 탕국용(600g) 2만5803원, 산적용(1kg) 4만1773원 등으로 대형마트 3만7304원, 5만2103원보다 각각 30.8%, 19.8% 가격이 낮았다. 돼지고기 평균 가격도 다짐육(600g) 6993원, 수육용(1kg) 2만771원 등으로 대형마트 9448원, 2만5842원에 비해 각각 26%, 19.6% 저렴했다.
한편 지난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해 전통시장(7.2%)과 대형마트(4.6%) 모두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봄철 이상저온 현상과 여름철 폭염과 국지성 폭우가 영향을 준 것은 물론 지난해보다 10일 이른 추석으로 채소와 과일 생산·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전통시장온누리상품권의 개인할인(5%) 금액을 늘리고 다음 달 31일까지 월 구매한도를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추석 차례상 준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7만원 저렴
입력 2018-09-18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