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수행단이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 오찬 후 두 정상의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민망(人民網), 신화망(新華網) 등 중국 여러 관영 매체는 18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되는 남북회담의 일정과 장소, 수행인원, 의제, 전망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CCTV는 이날 아침 뉴스에서 서울·평양 특파원을 직접 연결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회담 주요 의제로 남북한 관계 개선, 북미 비핵화 대화 촉진, 한반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험 제거 3가지를 꼽기도 했다.
또 매체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측 관계발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일이며, 경제협력 면에서는 판문점 선언에 기초해 한층 구체적인 성과를 모색하는 것”이라며 “남북이 군사충돌 위험을 제거하고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조성하는 데 이번 회담이 도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적극적인 성과를 내 한반도 긴장 완화에 적극적인 작용을 하기를 바란다”며 “중국도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적극 지지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닛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를 진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중요한 일은 미북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비핵화 합의를 완전히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개최할 때는 일본인 납치문제의 해결에 도움 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