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서 한 남성이 고의적으로 독이 든 닭의 간을 길거리에 놔둬 6마리의 애완견을 죽인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현지 매체 상하이스트는 지난해 8월 랴오닝성 거주 지역에서 첫 번째 피해사례가 발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처음으로 살해당한 애완견의 이름은 ‘쭈춘’이다. 이 애완견은 주인과 함께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토를 하기 시작했다. 쭈춘은 곧바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몸을 떨다가 숨을 거뒀다. 진단 결과 독성 물질에 중독돼 있었다.
같은 지역에서 총 6마리의 애완견이 비슷한 증상을 보인 후 사망하자, 현지 경찰은 길가에 관련 사실을 안내하는 경고문을 설치했다. 현장 조사결과 길가 곳곳에서 독을 먹은 닭의 간이 발견됐다.
결국 경찰의 추적 끝에 지난해 12월 용의자 추모씨가 애완견들을 죽인 혐의로 체포됐다. 추씨는 체포된 후 관련 혐의를 시인하며 “길가에서 개한테 물린 뒤, 복수심을 품고 쥐약을 먹인 닭의 간을 길거리에 놨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추씨가 평소 행실에 문제가 없었고 초범임을 고려해 선처를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추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