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집 21일 콘서트 “(오랜 침묵깨고)밥딜런을 노래하다”

입력 2018-09-18 13:37 수정 2018-09-18 13:38

양병집, 밥딜런을 노래하다.

70년대 김민기·한대수와 더불어 우리나라 포크음악계를 대표했던 양병집씨가 오랜 침묵 끝에 인천에서 공연을 추진한다.

그는 타박네라는 구전가요를 발굴해 대중들에게 알리기도 했지만 밥디럴의 음악을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알린 가수이기도 하다.

고인이 된 김광석이 불러 히트가 된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는’ 양병집씨가 밥딜런의 ‘don't think twice it's alright’을 ‘역’이라는 제목으로 먼저 발표했던 곡이다.

그 외에도 ‘blowing in the wind’는 ‘바람만이 아는 대답’으로 ‘hard rain's gonna fall’을 ‘소낙비’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인들이 밥딜런에 대하여 호기심은 많으나 그의 음악이 일반인들이 듣기에 독특하고 특히 그의 음악세계에 중심이 되는 가사는 난해한 면이 있어 가사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자 그의 노래를 우리말 가사로 번역하여 부를 예정이다.

밥딜런의 노래가사는 노벨문학상을 받을 정도로 심오하며 높은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밥딜런의 음악 특히 그의 노래의 중심이 되는 가사를 이해 함으로서 밥딜런의 음악세계를 심도있게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밥딜런의 음악을 널리 알리는 한편 침체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포크음악의 중흥에 동기부여를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인천출신의 포크싱어 김상철씨가 오프닝 공연을 한다.

인천을 대표하는 정유천블루스밴드가 밥딜런 음악 중 일렉트릭 사운드시기의 음악을 담당한다.

주옥같은 밥딜런의 ‘one more cup of coffee’와 ‘like a rolling stone’ ‘it's all over now baby blue’ 등의 곡들과 양병집씨의 ‘타박네’ ‘오늘같은 날’ 등을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공연은 9월21일(금) 오후 7시30분 부평에 있는 라이브클럽 ‘ ROCKCAMP'에서 열린다(공연문의 010-5136-8000).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