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북한 주민들과 악수하고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주민들과 직접 악수하고 인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9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코드원을 타고 서해직항로로 이동해 오전 9시50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이날 순안공항에는 문 대통령을 크게 환대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순안공항에는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제작된 대형 환영 현수막이 등장했다.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내용이다. 수백 명에 달하는 평양 시민들도 인공기와 한반도기, 꽃다발을 들고 미리 대기 중이었다. 평양 시민들은 역대 남북 정상회담 중 처음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가 공항장에 도착하자 평양 시민들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을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과 악수하고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일부 시민은 이에 상기된 표정으로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순안공항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여사가 직접 마중 나왔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함께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후 나란히 서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북한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순안공항에서 환영식 의전 행사가 모두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22분 전용 차량을 타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다. 이후 평양의 음식점인 옥류관에서 오찬을 할 예정이다. 오찬 이후 김 위원장과의 이날 첫 정상회담이 열린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