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재발하니까 치료할 필요가 없다?

입력 2018-09-18 12:30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환자들 중에는 종종 “하지정맥류는 치료를 해도 어차피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하지정맥류는 치료를 해도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한 정답은 “그런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이다.

하트웰의원 노환규 원장은 재발을 염려해서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는 것이 더욱 악화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하지정맥류를 적기에 치료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
.
첫째, 하지정맥류 환자들의 경우, 다리 무거움, 다리 저림, 허리 통증, 발바닥 통증, 발 시림 등의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러한 증상을 없애기 위한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둘째, 하지정맥류는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약물을 복용한다고 해서 낫는 다리 질환이 아니다. 다리 정맥피가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거꾸로 내려오는 것으로, 원인이 되는 혈관을 찾아 폐쇄하거나 제거하는 것만이 하지정맥류의 치료방법이다. 더불어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혈관이 망가지고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셋째, 하지정맥류는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피가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로 내려오는 현상에 의한 질환이다. 이러한 경우 사람의 심장은 다리 정맥피를 올리고자 심장의 운동을 두 배로 늘린다. 이렇게 심장의 운동이 두 배로 높아지게 되면 심부정맥에 이상이 생기게 되고, 결국 심부정맥의 판막 기능의 이상으로 심부정맥 역류가 발생하게 될 수도 있다. 심부정맥 역류의 경우에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인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재발할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완치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그러나 하지정맥류의 재발은 첫 시술 시의 불완전한 시술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받는다면 재발의 염려를 덜 수 있다. 또 재발을 하더라도 간단히 치료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하지정맥류가 진단되고 의료진로부터 치료 권유를 받았다면 의료진의 권유를 따르는 것이 다리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