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2박3일동안 열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 누구보다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은 세 번째다. 자주 본 사이인 만큼 서로 나눈 인사도 자연스러웠다.
김 위원장과 이설주 여사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이 장면은 평양영상공동취재단의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과 이 여사가 문 대통령 전용기 앞에 설치된 계단 쪽으로 걸어간다. 두 사람이 계단 앞에 서자 전용기의 문이 열린다. 문 대통령 내외가 밖으로 나와 북한 주민 등 환영 인파에 잠시 손을 흔든다. 김 위원장과 이 여사는 문 대통령 내외의 모습을 보면서 손뼉을 친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계단을 걸어 내려와 김 위원장과 이 여사 쪽에 선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짧은 악수 후에 진한 포옹을 한다. 고개를 한쪽으로 젖히면서 서로를 안는다. 두 정상은 세 번이나 서로를 안는다. 이후에도 한동안 손을 맞잡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두 정상은 뜨거운 포옹을 포함해 재회의 감격을 1분이 넘도록 나눴다.
평양공동취재단,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