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9시50분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공군1호기를 타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북측은 과거에 보기 어려웠던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날 순안공항에는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제작된 대형 환영 현수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내용이다.
이는 붉은색 바탕의 현수막을 사용하는 북한으로선 이례적인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파란색을 상징색으로 즐겨 사용해온 문 대통령을 배려한 깜짝 이벤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공항에 나온 평양 주민 300~400명 역시 과거와 달리 차분한 모습으로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남성들은 정장을, 여성들은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었다. 이들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함께 들면서 평화 메시지를 전달했다.
평양공동취재단,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