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 재개되기만 한다면…” 文대통령, 전용기 탑승 전 한 말

입력 2018-09-18 09:40
최진석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오전 9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첫날 일정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다른 특별 수행원들은 각각 북측 파트너와 만난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께서 오전 8시55분 평양으로 출발했다”며 “문 대통령은 오전 8시6분쯤 청와대 관저에서 나와 직원들 환송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전 8시16분쯤 헬기를 타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까지 이동했다. 이후 공군 1호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 나와 자신을 배웅하는 청와대 직원들을 향해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서울공항 환담장에서는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의 말처럼 우리는 전쟁 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건 불가역적이며 항구적인 평화”라고 했다. 이어 “더는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하는 게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는 오전 10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바로 환영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후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은 모두 생중계된다.

별도 오찬 시간이 끝나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날 첫 정상회담이 열린다. 윤 수석은 “배석자 여부와 장소는 아직 확인해드리기가 어렵다”면서 “일부 취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여사 일행은 북한 최대 어린이 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한다. 특별 수행원들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고, 재계 인사들은 이용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대화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