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동원... 골 세리머니 후 부상 날벼락

입력 2018-09-18 08:42
지난 2016년 12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이란에게 패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는 지동원=신화 뉴시스

분데스리가 FC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27)의 안타까운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아우쿠스부르크는 18일(한국시간) 지동원의 부상 상태를 전했다. 지동원은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을 당해 수 주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동원은 지난 15일 독일 마인츠의 오펠 아레나에서 벌어진 마인츠05와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8분에 교체 출전했다.

지동원은 즉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후반 37분 멋진 중거리슛으로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기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점프 세리머니를 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였다.

통증을 호소하던 지동원은 결국 즉각 세르히오 코르도바와 교체됐다. 야속하게도 팀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대 2로 패했다. 경기 뒤 마누엘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엄청난 골”이었다며 “골 이후 부상을 당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지동원 자신에게도 너무나 아쉬운 상황이다. 지동원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돼 러시아에서 뛰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 선임된 파울루 벤투호에 승선해 코스타리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리그에서도 골을 넣으면서 “리그 기록도 보겠다”던 벤투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지동원의 비상은 기다림이 필요하게 됐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