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윌린 로사리오(29)의 한국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로사리오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한화 이글스에서 뛰면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16년 492타수 158안타로 3할2푼1리를 기록했다. 홈런은 33개였다. 지난해엔 더 좋았다. 445타수 151안타로 3할3푼9리를 쳤다. 홈런은 37개나 됐다.
로사리오는 한화 이글스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연봉 3억4000만엔(약 34억원)에 계약을 맺고 일본으로 떠났다. 그러나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여 지난달 2군으로 내려간 뒤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KBO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일본 스포츠신문은 로사리오가 한국으로 복귀하는 문제를 다뤘다. 최근 KBO 이사회가 신규 외국인 선수의 몸값 100만 달러 제한 규정을 소개했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과거 한국에서 뛰었기 때문에 이 규정에 적용되지 않아 로사리오가 KBO리그에 복귀할 때 몸값 제한 규정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의 복귀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제라드 호잉(29)의 엄청난 활약 때문이다.
호잉은 70만 달러를 받고 한화에 올해 입성했다. 수비형 외야수로 뽑았다는 게 한화 측의 얘기였다. 그러나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화 역사상 최고의 공격형 외야수가 될듯하다.
호잉은 올 시즌 124게임에 출전해 462타수 124안타 3할2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102타점은 이미 넘어섰다. 홈런 29개, 도루 20개로 이미 ‘20-20’클럽에 가입했다. 30홈런-100타점도 이번주내 달성 가능하다. 뛰어난 외야수 수비로 보살도 여러차례 보여주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2루타다. 17일까지 45개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뛰고 있는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6년 기록한 46개의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을 깰 수 있는 페이스다.현재 페이스는 2.75게임당 1개의 2루타를 쳐내고 있다. 한화가 남겨둔 경기는 18게임이다. 6~7개가 추가 가능하다. 50개 이상의 2루타가 가능해진다.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는 것이다.
호잉의 이 같은 활약이 있기에 한화팬들이 엄청난 활약을 보인 뒤 일본으로 떠난 로사리오에 대한 그리움은 이미 접은 지 오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