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위장전입 의혹’ 정경두 국방장관 후보, “사려깊지 못했다”

입력 2018-09-17 20:00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기 전 경례를 하고 있다.

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석사 논문 관련해서 표절 의혹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정 후보자가 2002년 2월 한남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항공기 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에 관한 연구’가 1999년 세종대 항공산업연구소가 발행한 박모씨의 논문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의혹이 나왔다.

정 후보자는 “논문 인용을 많이 했고 각주를 정확히 표기하지 못했다.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위장 전입 의혹도 받고 있다. 99년 충남 계룡시 공군본부에 근무하며 관사에 거주했지만,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를 주거지로 신고했다. 이 아파트에는 당시 정 후보자의 처형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젊은 시절 사려 깊지 못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고위공직 후보자로서 더 청렴하고 공정하고 자기관리 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