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소년 20여 만명, 18일 남북정상회담 응원전 펼친다.

입력 2018-09-17 18:10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통일의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남북정상이 만나 쌓은 우정과 화합이 통일의 밑거름이 됐으면 합니다.”

광주지역 청소년 20만 여명이 18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TV로 지켜보며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

광주시교육청은 관내 322개의 초중고 학교가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미래를 주제로 18일 계기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남북정상회담 누리집에 접속해 평화 기원 릴레이에 글 남기기, 나의 평화지수 알아보기 등 활동에도 참여하게 된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관내 전체 학교장 및 기관장을 대상으로 ‘제3차 남북 정상회담’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시교육청은 공문에서 “9월18일부터 9월28일까지 3차 회담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학교장 지도하에 남북정상회담 TV시청, 계기교육 등을 적극 실시해달라”고 주문했다.

교육 자료는 2018 남북정상회담 홈페이지(http://www.koreasummit.kr/)에 올라온 카드뉴스, 통일부 통일교육원 계기교육 자료 등을 활용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학생들은 이날 시청한 정상회담 모습과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소망, 학교에서 학생들이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실천 가능한 내용에 대해 글쓰기를 하게 된다. 이어 정상회담 누리집 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 이재남 정책기획관은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통일 수학여행 및 문화·예술·체육 분야 남북 학생 교류 등 다양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휴전선을 넘어 동북아, 더 나아가 당당한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평화와 희망의 한반도를 만드는 역사적 책무를 앞장서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9월5일 한국철도공사 오영식 사장을 초청해 ‘남북대륙철도’를 주제로 한 특강을 가졌다. 4일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제1차 민관협의회를 개최해 제90주년 남북학생 교류 공동행사를 가질 것을‘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한완상, 공동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에 제안하기도 했다.

광주지역 대다수 학교들은 지난 4월27일 열린 제1차 남북 정상회담 때에도 정상회담을 생방송으로 시청하며 다양한 응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화정중학교 2학년 권예지 학생은 “그냥 태어났을 때부터 남북이 나누어져 있었는데, 갑자기 회담을 잇따라 개최하니 약간 얼떨떨하고 기분이 좀 이상하다”며 “기차타고 북한 땅을 거쳐 러시아도 여행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