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전 남자친구 A씨(27)가 17일 오후 9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할 예정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A씨는 “오늘(17일) 오전까지도 변호사와 지인들을 통해 구하라가 잘못을 인정한다면 화해를 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사건 발생 직후 ‘쌍방폭행’ ‘가택침입’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디스패치 인터뷰 역시 거짓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화해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서에 출두해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이번 사건은 쌍방 폭행이다. 남자친구가 먼저 발로 찼다”면서 자신의 몸에 생긴 멍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전 남자친구가) 연예인 생활 끝나게 해주겠다”는 협박을 했다고도 털어놨다. 디스패치 역시 사건 당일 A씨에게 제보 메일 두 통이 왔었다고 공개했다.
A씨는 사건 직후 디스패치에 “구하라 제보합니다. 연락주세요” 식의 제보 메일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방적 폭행을 당한 후 화가 나고, 분한 마음에 메일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구하라의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단순히 ‘여자친구에게 폭행당했다’고만 경찰에 신고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에 경찰조사를 통해 쌍방폭행이나 가택침입 등이 아니라는 점, 내가 그동안 참고 참았던 모든 진실을 경찰에서 다 털어놓겠다”고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