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8명 숨지게 한 야생진드기, 예방법은?

입력 2018-09-17 16:25
뉴시스

올해 들어 28명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숨진 가운데 환경당국이 명절 맞이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시 주의사항을 밝혔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151명이 야생진드기를 매개로 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중 28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2016년 19명에서 지난해 54명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SFTS는 고열과 위장관계 증상을 보이다가 혈소판을 감소시켜 출혈성 소인, 다발성장기부전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주 감염경로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 등 야생진드기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안전한 야외활동을 위한 야생진드기 예방요령’ 안내서를 17일 전국에 배포한다. 추석 명절을 맞아 종묘,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것이다.

3대 예방수칙은 ▲가리고 뿌리기 ▲지키고 피하기 ▲털고 씻기다. 외출 시 긴 옷으로 피부 노출 면적을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 등을 뿌리는 것이 좋다. 등산로, 산책로 등 정규 통행로를 지키고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반려동물을 통해서도 옮겨질 수 있어 외출 후 반려동물 몸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귀가한 후에는 옷을 털고 즉시 몸을 씻는 게 좋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작은소피참진드기의 활동 시기는 4월부터 11월, 집중 발생 시기는 7월부터 10월까지”라며 “3대 주요 행동수칙을 준수하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야생진드기 매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선우 인턴기자,뉴시스